신세계그룹이 9월에 경기 하남에 문을 열 국내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에 백화점, 창고형 할인점과 더불어 워터파크와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신세계그룹은 28일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부지 면적 11만7990㎡에 건축 연면적 45만9498㎡(지하 4층~지상 4층), 동시 주차 가능 대수 6200대 규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일상을 벗어나 쇼핑,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그룹의 유통 노하우와 역량을 집대성해 준비한 만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힌강과 검단산을 조망할 수 있는 건물 상부에는 수영장과 실내 워터파크,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가 1만3000여㎡ 규모로 만들어진다. 농구, 배드민턴, 풋살, 암벽등반 등 30여종의 다양한 실내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복합 ‘스포테인먼트 파크’인 ‘스포츠몬스터’도 마련된다. 수영, 서핑, 스노보드, 승마, 레이싱, 조정, 산악자전거 등을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10여개 이(e)스포츠 놀이터도 준비중이다. 영화관으로는 메가박스 10개관이 들어서고, 1만224㎡에 달하는 식음서비스 공간에는 국내외 50개 맛집이 입점한다.
쇼핑시설로는 건물 양쪽에 신세계백화점과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자리잡고, 중심부에는 루이뷔통·구찌·프라다·불가리 등 35개 유명 브랜드 매장을 갖춘 럭셔리존과 일렉트로마트·더라이프 등 대형 전문점들이 위치한다. 현대자동차와 베엠베(BMW), 할리데이비슨 등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전시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센텀시티(연면적 41만6539㎡)보다도 더욱 규모를 키운 스타필드 하남에 그룹 사상 최대 금액인 1조원을 투자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물건을 구입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체험하고 즐기는 소비생활을 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온 유통업의 형태로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줄곧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유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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