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세계 최대 해운동맹 가입

구조조정 절차 모두 마무리…선박 펀드 지원도 신청할 예정

현대상선이 세계 제1의 해운동맹인 2엠(M)에 가입하는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내년 4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해운동맹 가운데 최대 규모인 2엠에 가입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1만4천TEU(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이상의 초대형 선박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국제적 신인도와 영업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엠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서비스와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채권단과 맺은 자율협약의 조건인 △사채권자 채무 조정 △용선료 조정 △해운동맹 가입을 모두 달성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채권단도 18~19일 유상증자 청약, 22일 납입, 8월5일 신주 상장 등 출자전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출자전환 뒤 즉시 주식 매도가 가능하고, 30%의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는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출자전환이 끝나면 현대상선의 부채 비율은 400% 이하로 내려가며, 현대상선은 이를 근거로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을 신청해 새 선박을 지을 예정이다.

김규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