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가격 할인과 충전 서비스 확대 등 지원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등록한 지 10년 이상된 경유차를 폐차하고 새 차를 사는 고객에게 차값을 최대 120만원 할인해준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할인은 정부가 같은 조건의 소비자들에게 개별소비세를 최대 100만원, 70%까지 낮춰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맞춘 것이다.
아이오닉·쏘나타·그랜저·K5·K7 등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120만원, 스타렉스·포터·봉고 등 소형 상용차도 100만원 할인해준다. 현대차의 일반 승용차 가운데 엑센트·아반떼·i30·i40·벨로스터·쏘나타·투싼은 50만원, 그랜저·아슬란·제네시스(DH)·G80·EQ900·싼타페·맥스크루즈는 70만원을 할인한다. 기아차도 모닝·레이·니로는 30만원, 프라이드·K3(쿱 포함)·K5·쏘울·카렌스·스포티지·모하비는 50만원, K7·K9·쏘렌토·카니발은 70만원을 할인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첫 양산형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에 맞춰 방전된 차를 찾아가 충전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기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인 방전 우려를 줄이려는 것이다. 현대차의 류창승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 13일 아이오닉 시승회에서 “이동형 긴급 충전 서비스를 하반기에 제주에서 시작한 뒤 전국 주요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오닉 ‘가정용 충전기’를 집에 설치해주고 충전 상담 서비스도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미 전지 보증 기간을 10년, 20만㎞로 늘렸으며, 전국 100여곳의 서비스센터를 전기차 정비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260여곳의 공공장소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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