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치즈케이크 담은 도시락 출시
GS25는 1만원짜리 민물장어 도시락
GS25는 1만원짜리 민물장어 도시락
편의점 도시락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디저트가 포함된 도시락이 나오는가 하면, 민물장어구이가 들어간 1만원짜리 프리미엄 도시락도 나왔다.
편의점 씨유(CU)는 오는 26일 업계 최초로 도시락과 디저트를 함께 구성한 ‘돈가스&소시지정식’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3300원에 판매되는 이 도시락은 합리적인 가격에 정식과 후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실속형 도시락으로, 씨유의 인기 도시락인 ‘매콤한 한입 돈가스&소시지정식’ 안에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를 함께 담은 제품이다.
씨유가 디저트 도시락을 출시하게 된 이유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도시락과 각종 디저트 상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씨유가 올 상반기 구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시락과 함께 구매한 푸딩, 마카롱, 케이크 등 냉장 디저트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2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유 관계자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숨겨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시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에스(GS)25는 지난 7일부터 ‘김혜자 민물장어덮밥’ 도시락을 선보였다. 민물장어의 머리를 제거하고 한 마리를 통째로 당귀, 감초 등 한약재를 사용한 소스에 절여 구워낸 보양상품으로, 가격은 1만원이다. 1만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지에스25는 ‘김혜자 통장어덮밥’도 출시했다. 민물장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다장어를 사용한 도시락으로, 가격은 4900원이다.
지에스25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 덕분에 1만원짜리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자 민물장어덮밥은 지에스25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서 예약주문을 해야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비싼 만큼 도시락이 팔리지 않을 경우 점주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데, 예약주문 서비스 덕분에 이런 부담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양호승 지에스리테일 편의점도시락 상품기획자는 “예약 주문 시스템을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1만원대 프리미엄 도시락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라며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고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시락을 지속 개발해 고객 만족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돈가스&소시지정식
김혜자 민물장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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