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근로자 평균 연봉이 3281만원이고, 1억원 이상 받은 이들이 1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전경련이 고용노동부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포함된 1468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연봉은 3281만원으로 2014년보다 47만원(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순위가 전체의 딱 중간에 위치한 이의 ‘중위 연봉’은 이보다 낮은 2500만원이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6544만원으로 전년보다 4.2% 올랐다. 중소기업 정규직은 3363만원으로 증가율이 1.2%에 그쳐, 대-중소기업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분위(0~10%)의 평균 연봉은 9452만원(하한액은 6432만원)으로 166만원(1.8%) 증가했다.
1억원 이상 받은 사람은 39만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전체 분석 대상이 2014년(1404만명)보다 4.6% 증가한 가운데, 1억원 이상 받은 근로자 수 증가율은 11.6%로 다른 소득 구간들에 비해 가장 높았다. 2천만원 단위의 나머지 소득 구간 인원은 증가율이 2.1~8.4%에 이르나, 1억원 미만~8천만원 구간은 -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014년에는 이 수준의 연봉을 받은 이들이 2015년에 대거 1억원 이상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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