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대전시 교육청에서 김시호(왼쪽) 한국전력 부사장과 설동호(오른쪽) 대전시 교육감이 대전의 초, 중, 고교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전의 250개 학교 지붕에 햇빛 발전소가 설치된다. 이 학교들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돈으로 학교 전기료의 10%를 충당하게 된다.
31일 한국전력과 대전 교육청은 대전의 초, 중, 고교 250여곳에 평균 100㎾씩 모두 2만5천㎾ 규모의 햇빛 발전소를 설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지난 29일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전이 이 사업을 시작한 뒤 최대 규모다. 한전과 발전 6개사는 50%씩 지분을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인 ‘햇빛새싹발전소’를 설립하고, 이 회사는 학교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한다.
학교들은 지붕 공간을 임대한 대가로 1㎾당 4만원씩 받는다. 이로써 대전 교육청에 돌아오는 전체 임대료는 1년에 10억원가량인데 이는 각 학교 전기료의 10%에 해당한다. 학교 지붕의 사용 기간은 20년으로, 이후엔 태양광 설비를 학교에 기부하거나 재계약·철거할 수 있다.
한전은 2017년까지 4천억원을 투자해 전국 2천개 학교에 연간 100㎾씩 모두 20만㎾ 발전량을 보유한 햇빛발전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럴 경우 온실가스를 연간 12만톤 줄일 수 있고, 7천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