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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폭염에 채소값 폭등…배추값 60% 올랐네

등록 2016-09-01 22:01

8월 소비자물가에 전기료 인하 반영
0.4% 올라 16개월만에 최저폭 상승
배추값이 60% 가까이 오르는 등 폭염 영향으로 지난달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등의 정책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4% 오르는 데 그쳤다.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0%대 물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물가 상승폭이 7월(0.7%)보다 크게 낮아진 탓에 추세적인 물가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물가의 장기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상승폭(1.1%)이 7월(1.6%)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8월 물가 상승폭 둔화엔 ‘전기요금 인하’라는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다. 착시 효과라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달 폭염 영향으로 ‘전기료 폭탄’ 우려가 일자, 7~9월 전기료를 한시적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8월 사용 전기료는 9월에 청구되지만, 물가 통계는 소비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터라 8월 물가에 전기료 인하분이 반영됐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전기요금 인하분을 제외하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더 높다”며 “전기요금 인하 조처가 끝나는 10월부터 소비자물가도 원상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 가격 현황이 두드러진다. 1년 전에 견줘 배추는 58.0%, 풋고추는 30.9%나 가격이 올라갔다. 시금치 가격도 30.7%나 뛰었다. 모두 더위에 취약한 잎채소들이다. 기재부 쪽은 “8월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고랭지 채소마저 작황이 나빴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추석민생대책 차원에서 주요 농축산물의 정부 비축 물량을 대거 풀기로 했다.

채소류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2.8%였다. 다만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0.6% 하락하면서 2015년 9월(-0.2%)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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