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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진해운 선박, 수에즈운하 통과 거부돼

등록 2016-09-01 22:02수정 2016-09-01 22:02

국내외 30여척 입항·항만작업 중지
현대상선, 대체 선박 13척 긴급 투입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판사들이 1일 부산항 신항 한진해운 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등 임원들의 안내로 부두를 바라보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한진해운 선박 입출항과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판사들이 1일 부산항 신항 한진해운 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등 임원들의 안내로 부두를 바라보고 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한진해운 선박 입출항과 컨테이너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선박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에서도 통과를 거부당했다. 한진해운이 소속된 해운동맹에서도 퇴출 통보를 받았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일 새벽(현지시각) 한진해운 소속의 한 선박이 수에즈 운하의 진입을 거부당했다고 해운업계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려 했으나, 수에즈 운하를 관리하는 쪽에서 진입을 거부했다. 이 선박은 뱃머리를 돌려 홍해 북쪽에서 엔진을 세운 채 바다에 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수에즈 운하 쪽에서 진입을 거부한 것은 통항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중동)의 홍해와 유럽의 지중해를 연결하는 192㎞의 운하로 이 운하를 이용하지 못하면 아프리카 남쪽 끝 희망봉까지 돌아가거나 육로를 이용해야 한다.

또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요코하마와 모지, 중국 상하이와 닝보, 미국 롱비치,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독일 함부르크 등지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항만 작업을 거부당했다. 이날 오전 부산항에서도 한진해운의 선박 6척이 외항(배가 잠시 정박하는 것)과 출항을 하지 못했다. 이날까지 국내외 항만에서 입출항을 거부당한 한진해운 선박은 모두 30여척에 이르렀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배가 통항료나 항만이용료, 하역료 등을 낼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세계 모든 항만에서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입항한 경우도 현금으로 비용을 결제하지 않으면 공해상으로 나가달라고 요구받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진해운이 속했던 해운동맹 ‘시케이와이에이치이’(CKYHE)는 31일 한진해운에 ‘선복 교환 중단 알림’ 문건을 보내 퇴출을 통보했다.

한편 정부와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메리카 노선에 4천TEU(표준형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4척, 유럽 노선에 6천TEU급 컨테이너선 9척 등 모두 13척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아메리카 노선의 경우 선박의 빠른 순환을 위해 주요 항구인 광양과 부산, 로스앤젤레스만 입항할 예정이다. 첫 선박은 8일 부산에서 출항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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