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늘지 않아 새 지속가능 기업 육성 필요
아시아 평가에선 38개, 한국 평가에선 45개 선정돼
아시아 평가에선 38개, 한국 평가에선 45개 선정돼
한국이 세계 5대 지속가능 기업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8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개한 ‘2016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 결과를 보면, 한국은 세계 253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선정된 317개 기업 가운데 21개를 차지했다. 이것은 미국(48개), 영국(35개), 프랑스(30개), 일본(26개) 다음이며, 독일과 같은 숫자다. 그 다음은 호주(19개)와 스페인(17개), 네덜란드(14개), 스위스(13개), 캐나다(9개), 이탈리아(8개) 등이었다.
선정된 21개 한국 기업은 엘지전자, 현대건설, 미래에셋, 삼성증권, 코웨이, 에스케이텔레콤, 에스케이, 강원랜드, 삼성생명, 에쓰오일, 동부화재, 삼성화재, 케이티, 신한금융투자, 케이비금융,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아이, 삼성전기, 엘지디스플레이, 포스코 등이었다. 특히 포스코는 12년, 에스케이텔레콤은 9년, 삼성전기는 8년, 케이티과 에쓰오일은 7년 연속 선정됐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산업 분류가 반도체에서 컴퓨터하드웨어와 사무기기로 바뀌면서 휼릿패커드에 밀려 포함되지 못했다. 2위 기업인 현대차는 지속가능성이 높은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 밀려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기업은 21개에 머물러 있다. 지속가능한 새 기업들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이다.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숫자를 늘리는 것은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61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지난해보다 2개 기업이 줄어든 38개 기업이 포함됐다. 아시아의 지속가능 기업은 146개가 선정됐다. 한국의 202개 기업 가운데는 45개 기업이 포함됐다. S&P다우존스 인덱스의 데이비드 블리처 위원장은 “대규모 자산 투자자들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찾는다. 이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탁월한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 환경적 측면까지 고려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1999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은 2009년부터 금융 정보 기관인 미국의 에스&피 다우존스 인덱스, 투자 전문 기관인 스위스의 로베코샘과 함께 한국지수를 개발해 함께 발표하고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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