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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항공, 한진해운에 600억원 빌려주기로

등록 2016-09-21 22:17수정 2016-09-21 23:28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사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 포함해 모두 1천억원 지원 완료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물류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6일 모두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사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만 지원한 상태였다.

21일 저녁 대한항공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이 금액은 절차를 밟아 즉시 집행될 예정이다. 매출채권은 약 2억달러(2200억원)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상태여서 실제 담보 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의 600억원 등 모두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다른 외국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선담보로 요구함에 따라 사실상 무산된 상태였다. 이사회는 선담보 없이 한진해운을 지원하면 배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난 13일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만 먼저 지원됐다. 또 지난 12일엔 경영 책임을 추궁받던 최은영 한진해운 전 회장이 100억원의 사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대해 한진해운은 “이번 지원 결정은 한진해운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지원 금액을 바탕으로 앞으로 회생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한진해운이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하역 등 항만 작업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이날까지 한진해운 보유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해외 항만에서 화물을 내려야 하는 선박은 32척, 국내 항만에 내려야 하는 35척, 하역이 완료된 선박은 30척이다.

한편 산업은행도 한진해운 하역자금 지원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력하게 논의되는 방안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 금액을 확정하면, 나머지 부족분을 산은이 보조해주는 방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역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 자금 투입 여부는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돈을 떼이지 않도록 대한항공 측이 담보 설정 등 안전판을 잘 마련해 줄 때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규원 고나무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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