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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전, 60년 동안 아랍에미리트 원전 운영 참여

등록 2016-10-20 16:54수정 2016-10-20 21:25

9900억원 투자해 18% 지분, 매출 54조원 예상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4기 2020~2080년 운영
한국전력이 60년 동안 아랍에미리트 4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한다. 이 4개의 원전은 2009년부터 한전이 짓고 있다.

한국전력은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원전 운영 사업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해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 사업을 위해 만든 법인에 9900억원(9억달러)을 투자해 지분율 18%의 공동운영사업자가 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지역에 짓고 있는 1400메가와트(㎿) 원전 4기, 총 5600메가와트 원전을 2020년부터 2080년까지 공동 운영한다. 한전은 이로 인한 매출을 54조원(494억달러)으로 예상했다. 한전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4기를 21조원에 발주 받아 건설 중이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차례로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원자로 운영을 위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 또 한전과 한전케이피에스(KPS)는 에미리트원자력공사와 원전 정비 인력 1천여명을 10년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60년 동안 5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한전의 예상에 대해 의문도 나온다. 한전이 수출한 원전과 같은 신고리3호기를 이번 계약 조건에 넣어보면 60년 동안의 매출이 최대 28조원 정도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신고리3호기는 지난해 운영 허가를 받은 뒤 아직 시운전 중이며, 상업운전에 들어가지 못했다.

환경운동연합의 양이원영 처장은 “한국의 경우라면 이 원전으로 60년을 운영해도 매출 규모는 15~25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폐쇄된 원전의 평균 가동 연수가 23년이고 가장 오래된 원전이 47년인데, 새 원전이라고 해서 60년 동안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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