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추가지원 없다” 밝혀
기존 지원금 8251억은 손실처리
기존 지원금 8251억은 손실처리
대한항공이 분기 사상 최대인 4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9천억원을 넘었다. 그러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에는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대한항공은 3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3조568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 당기순이익 4280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0년 3분기(4165억원)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장거리 항공 수요 증가와 저유가로 인한 영업 호조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영업이익은 34.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103억원 적자에서 큰 폭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634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9038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지원으로 발생한 8251억원의 손실을 1~3분기 회계에 모두 반영해 떨어냈다고 밝혔다. 최근 지원한 600억원만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부채비율은 기존의 1100%에서 917%로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며, 추가적인 재무적 위험과 우려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분기까지 9천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도 한진해운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에 대한 8851억원의 지원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아져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 지금은 대한항공의 회복과 정상화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임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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