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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부산·울산·경남 침체 가속화…제주 나홀로 호황

등록 2016-11-17 11:49수정 2016-11-17 21:17

생산·소비 모두 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
제주는 인구 유입·관광객 증가로 활황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부산·울산·경남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드는 제주 경제는 방긋 웃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지역경제동향’ 등을 보면, 지난 3분기(7~9월)에 부산(-8.9%), 울산(-5.8%), 경남(-5.1%) 세 지역은 모두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감소폭은 2분기 때보다 더 커졌다. 3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국 기준으론 0.6% 늘어났고, 서울과 제주가 각각 0.4%, 17.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산·울산·경남의 생산 감소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부산은 올 1분기(-.1.1%)부터 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 2분기 -6.8%, 3분기 -8.9%로 감소폭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울산 역시 지난 2분기 때는 감소폭이 -.1.1%에 그쳤으나 지난 3분기 때 감소폭이 5배 남짓 불어났다.

이들 지역은 전체 생산에서 조선업 비중이 매우 큰 지역이다. 통계청 쪽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여타 산업에까지 확산하면서 생산 감소가 확대되고 있다. 또 3분기엔 자동차 파업도 생산 감소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생산 감소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으니 급여가 줄어든 탓이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3분기에 소비가 지난해 동기보다 줄어든 곳은 울산(-2.0%)과 경남(-2.2%)뿐이었다. 전국적으로 소비가 3.6% 증가한 점에 견주면 울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꽉 움켜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력 감축 등에 따라 미래 소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소비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울산이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라 전국적인 소비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며, 경남은 2013년 2분기 이후 무려 3년3개월 만이다. 특히 울산은 백화점 판매 감소세가 최근 3분기(1~3분기) 연속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부산·울산·경남과 전혀 다른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곳은 제주다. 지난 3분기 제주의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17.8%로 전국 평균 0.6%를 크게 웃돈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까운 5.9% 증가했고, 소비 역시 11.3%나 증가했다. 최기재 통계청 소득통계과 사무관은 “제주로의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쪽 지표가 매우 좋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경제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공업 생산도 크게 증가한 이유는 복합비료(비료질소화합물)와 생수 판매회사인 삼다수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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