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옐런 연준 의장 “중앙은행의 자유로운 판단이 중요”

등록 2016-11-18 15:27수정 2016-11-18 16:13

의회 청문회서 ‘독립성’ 강조…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연준 비판 의식한 발언 해석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7일 중앙은행이 설립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정책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옐런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중앙은행은 건강한 경제를 위해 당장 인기가 없는 일들을 때때로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중앙은행이 정치적 압력을 받는 나라들에서 빚어진 끔찍한 경제적 결과들을 실제로 보아왔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런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뒤 중앙은행 독립성(중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파이낸설 타임스>는 풀이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 ‘연준이 오바마 대통령을 돕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옐런은 공화당원이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연준의 중립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자신의 임기(2018년 2월)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17일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17일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옐런 의장은 트럼프 당선자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얘기했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지금으로서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당선자와 의회의 협의 등을 거쳐 정책 전망이 좀더 분명해지면 거기에 맞춰 경제 전망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옐런 의장은 또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음을 다시 내비쳤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미루면 돌발적으로 긴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과도한 위험 추구행위를 낳고 궁극적으로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시장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적시에 시장안정화 조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 두가지 사안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와 미 대선 결과를 꼽은 뒤, 특히 미 대선 결과는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트럼프 당선이라는) 상당부분 예기치 않은 충격에 따른 가격 조정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주요국 금융시장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외환보유고와 시중은행 재무건전성, 거시정책 여력 등 제반 여건이 국내 금융시장의 복원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차분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윤 대통령 ‘체코 원전’ 매달릴 때, 한국경제는 사면초가 1.

윤 대통령 ‘체코 원전’ 매달릴 때, 한국경제는 사면초가

‘윤 원전외교’ 동행한 4대 그룹 총수, 눈에 띄지 않는 행보 2.

‘윤 원전외교’ 동행한 4대 그룹 총수, 눈에 띄지 않는 행보

자영업자 75%, 월 100만원 못 벌어…95만명은 ‘소득 0원’ 3.

자영업자 75%, 월 100만원 못 벌어…95만명은 ‘소득 0원’

추석 귀경길 ‘농로대란’ 일으킨 티맵 “그렇게 몰릴 줄 몰랐다” 4.

추석 귀경길 ‘농로대란’ 일으킨 티맵 “그렇게 몰릴 줄 몰랐다”

모건스탠리발 반도체 비관론, 근거 따져보니 5.

모건스탠리발 반도체 비관론, 근거 따져보니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