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시 반곡동의 방음터널 2.8㎞에 설치된 태양광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의 1.1㎞ 방음터널 구간에 태양광 발전판이 설치된다.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이달부터 2017년 1월까지 세종시 한솔동을 지나는 1번 국도의 1.1㎞ 구간에 995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판이 설치된다고 밝혔다. 태양광판은 주택가를 지나는 방음터널 위에 설치되며, 매년 1264메가와트시(㎿h)의 전기를 생산해 350여가구에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에스티엔지니어링, 동원건설산업, 오시아이 등으로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이 시행자로 나서 20억원을 투자하며, 생산한 전기를 판매해 사업비를 회수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11월까지 신재생 에너지 분담률이 국내 최고 수준인 8.8%에 이르렀고, 2020년까지 15%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종~대전 자전거도로에 3.1㎞, 반곡동 방음터널에 2.8㎞ 등 도시 곳곳에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하고 있다. 이번 태양광판까지 모두 499억원을 투자해 2만2249킬로와트의 태양광판을 설치했으며, 7천여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되고 있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위해 새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1.5메가와트 규모의 국가실증단지를 정부세종청사 주변에 마련할 계획이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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