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 한전의 5개 발전회사 상장
초우량 남동·동서 발전이 최우선 대상
“공공성 훼손 우려” 지적도
초우량 남동·동서 발전이 최우선 대상
“공공성 훼손 우려” 지적도
내년 상반기부터 2019년까지 한전의 발전 자회사 5곳이 상장된다. 일단 전체 지분의 30%가 대상이다.
기획재정부는 8일 ‘에너지 공공기관 상장 세부추진계획’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 내용은 남동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를 2017년 상반기부터 2019년까지 상장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한전케이디엔(KDN), 한국가스기술공사는 2020년까지 상장을 추진한다.
5개 발전사 가운데 재무가 건전하고 수익성이 좋은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가운데 하나를 2017년 상반기에 가장 먼저 상장한다. 남동발전은 2015년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 4조5천억원, 3년 평균 당기순이익 4천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4%, 현금 보유 1조2천억원 등을 기록한 초우량 공기업이다. 기재부는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의 상장 주관사를 올해 안에 선정하고 한국거래소와 설명회를 여는 등 내년 1월 둘째 주까지 상장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주와 신주 비율을 각각 50%로 해 주주사인 한전과 상장되는 발전회사 양쪽에 자금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발전사 공공 지분이 51% 이상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에너지 공기업에 대한 시장의 감시감독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이 상장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너지 공기업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사회공공연구원의 송유나 연구위원은 “이미 포스코, 지에스, 에스케이, 삼성 등 사기업의 발전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는다. 사기업과 주주들이 환경 개선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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