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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옐런 의장 “재정부양책 지금 꼭 필요하지는 않아”

등록 2016-12-15 16:48수정 2016-12-15 18:35

트럼프 정부와 갈등 가능성…“기준금리 인상은 미국경제 자신감 반영”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1년만에 0.25~0.50%에서 0.50~0.75%로 올렸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경제가 상당한 복원력을 갖췄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됐던 결정”이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바라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옐런 의장은 자신이 고압경제(hot economy)를 선호한 적이 없다고 말해,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장기목표치(2%)를 넘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이라는 시장 한편의 관측에 고개를 저었다.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은 경기침체 이전(2007년) 상황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당시 우리는 유휴 노동력이 (경기 사이클로 볼 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정상 수준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이 현재 개선되고 있지만 임금의 빠른 상승을 낳을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로 읽힌다.

옐런은 “나는 지금 시점에서 완전고용에 이르는 것을 돕기 위해 재정부양책이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공약한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에 다소 부정적인 생각을 밝힌 것이다. 이는 미국경제가 완전고용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는 옐런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트럼프 정부와 갈등을 빚을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옐런은 트럼프 정부가 연준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연준의 독립성을 강하게 믿는 사람이다. 우리는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펴도록 의회로부터 독립성을 부여받았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지난달 의회 증언에서 중앙은행이 설립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정책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옐런은 “(의장으로서 2018년 2월초까지인) 4년 임기를 채울 것”이라며 “나는 다시 임명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현시점에서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후보일 때 옐런을 의장으로 재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그 연장선에서 옐런이 남은 임기마저 채우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1년 전보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역시 실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에 취약한 부분이 있는 만큼 경기를 좀더 부양해야 할 때라는 이유에서다.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여전히 0%대여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인하할 여력도 크지 않아 더 그렇다는 것이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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