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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G·KT 전경련 탈퇴…도미노 이어질까

등록 2016-12-27 17:05수정 2016-12-27 21:29

LG, 4대 그룹 가운데 첫 공식화
KT도 탈퇴 의사 전경련에 통보
전경련 회원사 의견수렴 중 탈퇴 이어져
“눈치보는 곳들 도미노처럼 탈퇴” 전망도
엘지(LG)그룹과 케이티(KT)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전경련 해체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엘지그룹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키로 하고, 최근 전경련 쪽에 이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엘지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전경련에서 회원사들의 입장을 타진했을 때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특히 엘지는 구본무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이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연구소나 기업인들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공식 탈퇴 의사를 밝힌 이유가 더 주목된다. 전경련은 청문회 뒤에도 ‘청와대의 대기업 모금 창구 역할’을 한 이승철 부회장의 지휘로 ‘싱크탱크 전환’ 등 여러 안을 두고 회원사들 의견을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엘지가 전경련이 자체 개혁안을 내놓기 전에 탈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엘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와 관계없이 현재의 전경련에서는 탈퇴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지는 내년부터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엘지가 탈퇴하면서 남은 4대 그룹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공언한 전경련 탈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경련에 회비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에스케이(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이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실무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가운데 현대차그룹만 유보적이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탈퇴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없다. 개편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케이티도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케이티 관계자는 “이달 10일께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밝혔다”며 “내년 1월로 넘어가면 회비를 내야 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경련의 잘못이 크다는 국민적 불만이 표출됐다. 많은 기업들이 탈퇴 의사를 밝히고 있어, 우리도 잔류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탈퇴 절차를 밟는 등 다른 회원사들의 이탈도 현실화하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청문회 뒤 “삼성·에스케이·엘지 등 핵심 회원사가 탈퇴한다면 눈치 보면서 마지못해 남아있는 다른 회원사들도 도미노처럼 탈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써 전경련은 실질적으로 해체되는 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경련 홍보팀 관계자는 “제로베이스에서 회원사들에게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발전 방안을 발표할 구체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완 이충신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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