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9.8%로 사상 최고치
취업자 증가폭은 7년만에 최악
취업자 증가폭은 7년만에 최악
지난해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청년(15~29살) 실업률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고용 시장에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5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29만9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취업자 증가폭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것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수는 2013년 38만6천명에서 2014년 53만3천명으로 크게 확대됐다가, 2015년 33만7천명으로 30만명대로 낮아진 뒤 지난해엔 다시 20만명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는 26만명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내리 취업자 증가수가 둔화될 여지가 큰 셈이다.
실업자는 101만2천명이었다. 한 해 전보다 3만6천명 늘었다. 실업자 집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한 해 전보다 0.1%포인트 뛴 3.7%로 나타났다. 2010년(3.7%) 이후 가장 높다. 청년 실업률은 9.8%로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015년 9.2%였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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