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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일자리, 7년만에 최대폭 줄어

등록 2017-02-15 17:22수정 2017-02-15 22:23

통계청, 1월 고용 동향 발표
1년 전보다 제조업 취업자수 16만명 감소
구조조정 탓…정부, “1분기 고용 악화 더 커질 전망”
임금 시장 위축으로 자영업자 큰 폭 늘어
새해에도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7년여 만에 가장 큰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7천명가량 직영 인력을 줄였던 대형 조선사들이 올해에는 더 많은 인력을 감축할 예정인 터라 고용 한파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 수는 큰폭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지난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이후 매달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감소폭은 금융위기 후폭풍이 불던 2009년 7월(17만3천명) 이후 7년6개월 만에 가장 크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은 수출 회복에도 구조조정 영향 확대 등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지난해 7천명의 직영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올해에도 1만4천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줄면서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도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4만3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28만9천명) 30만명대 증가폭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25만명 선마저 밑돈 것이다.

임시일용직이 크게 감소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임시일용직은 지난 12월(9만8천명)의 갑절에 가까운 18만1천명이나 줄었다. 노동조합 등 고용 안전망에서 벗어나 있는 ‘불안정 일자리’ 취업자들이 고용 한파 속에 속수무책으로 일터를 잃고 있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부터 자영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임금 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9천명이 늘어 547만6천명이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청년실업률은 큰폭 개선됐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6%로 한 달 전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청년의 일자리 사정이 더 나아졌다기보다는 구직활동이 다소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풀이했다.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을 경우에는 실업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청년고용률은 해당 연령층 인구가 줄어든 데 따라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1.8%였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내수가 둔화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1분기(1~3월)에 고용 시장이 더 나빠질 위험이 있다”며 “재정 조기집행과 소비·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경기·고용 위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저소득층의 소득 확충을 포함한 일자리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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