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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최태원 SK 회장 “회사 자산, 사회와 공유하겠다”

등록 2017-06-23 16:55수정 2017-06-23 17:12

사회적기업 국제포럼 기조연설
“R&D 자산 등 공유인프라 구축”

“10년내 사회적기업 10만개 만들어
사회적경제 규모 GDP 3%로” 제안도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회사 자산 일부를 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안에 사회적경제의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올리자는 제안도 내놨다.

최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국내 사회적기업 제도화 10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국제포럼에서 최 회장은 “주식, 자산가치뿐 아니라 경영을 통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도 기업가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사회적 약자 지원, 고용, 환경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은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양상이 더 많이 나타날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를 높이며 지속가능하기 위해 에스케이도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170조원에 이르는 회사 자산 중에 사회와 나눌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공유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무공간, 연구개발(R&D) 자산, 경영 노하우 등을 우선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활용해 누구나 자신의 기업을 세우고 키우며,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사회적경제의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올리고, 사회적기업을 10만개 만들자고 제안했다. 현재 국내 사회적경제의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0.25% 수준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국내총생산의 3%가 되면 보건복지,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 경제에 비견되는 주류 경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는 사회적기업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는 양립하기 힘든 과제를 ‘사회혁신’이란 방법을 통해 극복해 간다며, “이는 영리기업에도 영감을 주고, 영리시장을 바꾸는 혁신의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 여행 문화를 바꾼 ‘제주올레’와 서울 종로를 ‘노인 문화 특구’로 만든 노인 전용 극장 ‘추억을 파는 극장’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최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초창기 사회적기업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여전히 낮다며, 정부·민간기업·시민이 모두 참여해 우리나라를 사회적기업 경영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 등 정교화 △자본이 사회적경제에 투입돼 선순환하는 사회적 금융 생태계 조성 △사회적기업 제품 우선 구매제도 등 판로 지원 △사회적 경제를 이끌어가는 인재 육성 등 네 가지 분야에 노력을 더 기울이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2014년)이란 책을 쓰기도 했다. 2012년에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해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시스템으로 구체화했다. 이 제도를 통해 올해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93개 기업이 5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연구위원 bh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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