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영향
한은, 6월 생산자물가 발표
한은, 6월 생산자물가 발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넉달 연속 내렸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잠정)’는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리키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낙폭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여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국내에 가장 많이 들여오는 유종인 중동산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8.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생산자물가는 유가 도입 단가 계약 중심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유가 변동은 곧바로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유가 하락은 석유류 제품 외에도 화학제품 등 다른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식료품·에너지를 뺀 생산자물품 물가가 한 달 전보다 0.3% 떨어진 것도 유가 변화가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가 등 원자재 값 하락에서 촉발된 생산자물가 하락이 한은이 예전에 예상한 소비자물가 전망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게 한은 쪽 설명이다. 앞서 한은은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지난 4월) 전망과 같은 1.9%에 머무를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변화는 거의 보름 만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유가 변화는 이미 새로 한 경제전망에 모두 고려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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