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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찜질방·고시원·가게쪽방 사는 서울 인구 7만명

등록 2017-09-10 17:47수정 2017-09-11 01:27

1년 사이 2270가구 늘어
15~24살 50%, 60~64살 11%
고령화·1인가구 증가 등 영향
지난해 서울에서 고시원이나 찜질방에 살거나 노숙을 하는 등의 주거 취약 계층이 7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의 인구총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 사는 378만4705가구 가운데 ‘주택 이외의 거처’에 20만9486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이외의 거처에는 오피스텔(12만9152가구)과 호텔·여관 등 숙박업소(2219가구), 기숙사 및 특수 사회시설(3999가구), 판잣집·비닐하우스(1976가구) 등이 포함된다.

특히 주택 이외의 거처 가운데 ‘기타’ 거처에 살고 있는 가구가 7만2140가구로 집계됐다. 이들은 고시원·찜질방을 전전하거나 식당 등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5년 인구총조사 당시 서울지역 기타 거처에서 살고 있는 가구는 6만9870가구였는데, 1년 새 227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주거 취약 가구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전체 가구는 한해 전 전체 가구수(378만4490가구)에 견줘 불과 200여가구 늘었다. 주거 취약 가구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셈이다. 지난해 서울의 전체 가구 가운데 단독주택·아파트 등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는 357만5219가구로, 1년 전(359만265가구)보다 오히려 줄었다.

전체 가구 가운데 ‘기타’ 거처에 사는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중구(4.4%)였고, 이어 금천구(4.3%)와 종로구(3.9%) 등의 차례였다. 지난해 ‘기타’ 거처에 살고 있는 가구는 관악구, 성북구, 강남구 등에서 늘었고, 동작구, 노원구, 광진구 등에선 줄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주거 취약 가구가 늘어난 것은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가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타’ 거처에 사는 가구 가운데는 15~19살(35.7%) 비중이 가장 높았고, 20~24살(16.7%)과 60~64살(11.4%) 등의 차례였다. 청년층과 노인층의 주거 환경이 특히 취약한 셈이다.

지난해 경기침체 탓에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도 ‘기타’ 거처에 사는 가구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집 없이 영업장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역시 ‘기타’ 거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타’ 거처의 세부 통계를 분류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가 상가 등에서 사는 자영업자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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