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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IT 패배한 일본, IoT로 역전 노린다”

등록 2017-11-15 19:57수정 2017-11-15 20:53

중국·일본 산업동향 살핀 ‘동아시아 세션’
“중국, 친환경·고효율로 제조업 혁신 속도 내”
'일의 미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린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양신신 칠위그룹 회장이 '동아시아 기업의 스마트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의 미래: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향하여'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린 1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양신신 칠위그룹 회장이 '동아시아 기업의 스마트 혁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동아시아 세션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산업정책 동향에 대한 소개와 열띤 토론이 열렸다.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인 칠위그룹 양신신 회장은 ‘중국제조 2025: 전통 기업들의 전략 전환 경로’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비용 상승, 노동인구 감소, 환경 문제 등으로 중국 전통 제조업은 변화를 요구받았고, 2015년에 10년 뒤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했다. 그 결과 알리바바, 알리페이, 공유 자전거, 고속철도 등 새로운 경제 모델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칠위그룹의 경우 단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서 전기차 시스템 개발과 순수 전기차 개발업체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0여년을 반도체 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산교 타임즈> 대표는 ‘전자기기의 사물인터넷 혁명이 낳은 거대한 충격’이란 발제를 통해 일본 쪽 동향을 소개했다. 핵심은 “정보기술(IT)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뒤 사물인터넷(IoT) 혁명으로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로 요약된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1300조엔(1경3000조원)인 에너지이고, 그다음으로 의료 560조엔, 식료품 400조엔, 자동차 300조엔 차례다. 그런데 앞으로 열릴 사물인터넷 시장은 360조엔 규모로 자동차보다 크다. 그만큼 충격도 클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45조개 센서가 필요한데, 일본 업체가 현재 세계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로는 구글, 아마존을 못 이긴다. 반도체는 삼성을 못 이긴다. 이제 일본이 이길 가능성은 센서 분야와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한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너무 빨리 다가와 잠을 못 이룰 정도인데, 중국과 일본에서는 오래된 제조 역량으로 느리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앱(애플리케이션)을 빨리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뭘 쌓고 있는지 발견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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