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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기식 금감원장 사의 … 취임 보름만에 사퇴 불명예

등록 2018-04-16 20:56수정 2018-04-16 22:29

선관위 ‘위법 판단’ 2시간만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은 외유성 해외출장과 불법 정치자금 후원 논란을 빚어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6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김기식 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법 판단’ 직후 “본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여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공보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은 선관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단이 나온 지 2시간여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시민단체 또는 비영리법인 구성원으로서 종전의 범위를 넘어서는 특별회비를 낸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봤다. 국회의원이 피감기관 등의 비용 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나 사회상규상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 되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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