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지방선거에서 한 여성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50대 이하 연령대에선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은 반면에 60대 이상 고령층에선 남성 투표율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의 경우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8%포인트나 앞선다. 또 여성은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 경험이 남성보다 많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도 남성보다 더 두터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를 보면, 2007년 대통령 선거때만해도 남성 투표율(63.3%)이 여성(63.1%)을 앞질렀지만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선 이런 현상이 역전됐다. 2012년 대선에서 여성 투표율은 76.4%로 남성 74.8%를 앞질렀고 지난해 대선에서도 여성(77.3%)이 남성(76.2%)보다 투표율이 더 높았다.
또 50대 이하에선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60대 이상 고령층에선 남성 투표율이 여성보다 높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선에서 25~29살 연령대에서 여성 투표율은 79.0%로 남성(71.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30~34살의 경우에도 여성(77.1%)이 남성(71.4%)보다 투표율이 높았고 40대와 50대에서도 여성이 각각 4.1%포인트와 1.4%포인트 앞섰다. 이에 견줘 60대와 70대, 80살 이상에선 남성 투표율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기부경험과 자원봉사활동 경험 비중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의 기부경험은 27.4%인데 견줘 남성은 25.9%에 그쳤다. 지난해 사회적 관계망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여성은 86%에 달했지만 남성은 81.2%에 그쳤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지난해 여성이 연상인 부부 비중이 전체의 16.9%로, 10년 전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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