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13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부동산 전문가의 46%는 1년 뒤에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이들은 종합부동산세가 더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내놓은 ‘KDI 경제동향’ 10월호에 부동산 전문가 102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번 이번 조사는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102명)의 26.5%가 올해와 동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2.5%는 가격이 ‘2.5% 미만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고, 15.7%는 ‘2.5%∼5% 미만 상승’을 7.8%는 ‘가격이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 가운데 72.5%가 높게 오른 부동산 가격이 유지되거나,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 셈이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점친 전문가는 ‘2.5% 미만 하락’이 18.6%, ‘2.5%∼5% 미만 하락’이 5.9%, ‘5% 이상 하락’이 2.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1년 뒤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51.0%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문가의 46.1%는 1년 뒤 서울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비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는 12.7%에 그쳤다.
부동산 보유세 개편과 관련해서는, 종부세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48%에 달했다.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은 42%였다. 재산세도 유지(59%) 또는 강화(32%)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거래와 관련한 취·등록세는 응답자의 52%가 완화하자고 했고, 7%만 강화하자고 했다. 양도세의 경우는 완화(37%)와 유지(39%), 강화(24%)로 의견이 갈렸다. 2018년 이후 유예가 끝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76%로 완화(24%)하자는 의견보다 많았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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