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업체 비에이치씨(BHC)의 가맹점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이 서울 송파구 신천동 본사 앞에서 `불공정 근절 위한 가맹점주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광고비 부당 전가 행위와 해바라기오일의 과도한 공급마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가맹점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일부 브랜드는 한 해 동안 가맹점 열곳 가운데 세 곳 이상이 문을 닫을 정도로 폐점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 스코어(대표 박주근) 는 17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소속된 10개 업종의 118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8만7540개 가맹점을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폐점률이 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맹점 폐점률은 한 해 동안 폐점 수를 연말 기준 가맹점 수와 폐점 수를 더한 수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계약 종료와 해지로 문을 닫은 가맹점 수는 5589개였다.
브랜드별 폐점률을 보면, 화장품 분야의 ‘잇츠스킨’이 32.5%, 소고기 전문점인 그램그램이 31.1%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가맹점 열곳 중에서 세 곳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그 다음은 소낙스서비스 29.7%, 따삐오 26.4%, 아이앤지25 25.6%, 카페베네 25.3%, 베스트올 24.8%, 스트릿츄러스 24.4%, 파파이스 24.0%의 순서였다.
반면, 앤하우스(0%)와 도미노피자(0.3%), 피자알볼로(0.4%), 피자스쿨(0.9%), 불닭발땡초동대문엽기떡볶이(0.9%) 등 8곳은 폐점률이 1% 미만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커피·음료 브랜드의 폐점률이 8.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자동차·치킨(각 7.5%), 외식모음(7.3%), 화장품(6.9%), 피자(6.4%)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3억5146만원으로, 2년 전인 2015년보다 5.8% 줄어들었다. 10개 업종 가운데 리테일샵을 제외한 9개 업종의 매출이 줄었으며, 특히 자동차 관련 가맹점 매출은 2015년 2억7989만원에서 지난해 2억2416만원으로 19.9%나 감소했다.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리테일샵이 20억57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 4억4051만원, 화장품 4억2816만원, 외식모음 3억1850만원, 제과·제빵 2억9339만원이 뒤를 이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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