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한국 대표로는 처음 국제결제은행(BIS)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제1차 세계대전 뒤인 1930년 독일의 배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금융기구로, 현재 전 세계 주요 60개 나라 중앙은행들의 정책협력체 구실을 하고 있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규제에 관한 국제표준을 마련했으며, 특정 국가 또는 지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단기연계자금 융자 등 업무를 수행한다.
한은은 “1997년 국제결제은행 가입 뒤 한은 총재의 이사 선임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총재는 (전체 18명 중) 11명인 선출직 이사 가운데 한명으로서 활동하게 되고, 향후 의제 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