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전기준 적합 또는 한국산업표준 만족, X : 안전기준 부적합, △ : 한국산업표준 미흡 구입가격은 2018년 6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 구입가격(배송비 포함) 주1. 넘어진 후 10초 이내에 소화가 되지 않아 안전기준에 부적합함. 주2. 난로를 10° 기울였을 때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누설됨. 자료: 한국소비자원(※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캠핑용 기름난로의 절반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돼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20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캠핑용 기름난로 8개 브랜드의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성능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대우·사파이어·유로파·후지카 등 4개 제품은 난로가 넘어질 경우 10초 이내에 불이 꺼지도록 규정되어 있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4개 제품은 모두 중국산이다.
또 연소 중에 기름 냄새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평가한 결과 대우·사파이어·후지카 등 3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에 미흡했다. 경사진 장소에서 사용할 때 기름이 새는지 여부를 평가한 시험에서는 사파이어·후지카 등 2개 제품이 심지 조절기 부분에서 기름이 새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한국산업표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
8개 제품 가운데 토요토미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제품은 기름의 양을 표시하는 유량계가 정확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일산화탄소 농도, 화상 우려가 있는 제품 부위의 표면온도, 진동에 견디는 내충격성, 연료소비량, 소화 시간, 영하 20도에서 시행하는 저온 연소시험 등 나머지 항목에서는 전 제품이 한국산업표준을 충족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중국산인 사파이어와 후지카는 난로가 쓰러질 때 안전성, 경사 안전성, 냄새, 유량계 지시 정확성 등 4개 항목에서 모두 기준에 미달했다. 역시 중국산인 대우는 난로가 쓰러질 때 안전성, 냄새, 유량계 지시 정확성 등 3개 항목에서 기준에 못미쳤다. 반면 일제인 토요토미는 모든 조사 항목을 충족했다. 국산인 신일산업·알파카·파세코 등 3개 제품은 유량계 지시 정확성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준에 미달한 제품을 만든 업체들이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한 회수나 무상수리 등 자발적인 시정조처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