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에는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경제계가 새해 정책방향에 기업 의견을 반영한 취지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회장 박용만)는 3일 오후 5시 서울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사회 각계 인사가 참석해 격려하는 행사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1인당 소득 3만달러와 무역 규모 1조달러라는 성과를 내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 반가운 소식이 많았으나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우리 경제의 하향세를 되돌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발표된 새해 경제정책 방향에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알려져 있으나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성장과 분배 중에서 이분법적 선택의 논쟁을 끝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규제, 노사, 서비스업, 사회안전망 등 많은 현안들을 개별적으로 풀려고 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 만큼 경제와 사회를 아우르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현안들을 함께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정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 김부겸 행안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 회장, 구자열 엘에스 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김윤 삼양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홍영표 더불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영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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