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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끼 식사 거뜬… 육식 위주 ‘고열량 식단’ 아쉬워

등록 2019-03-05 09:00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편의점 도시락 시식해보니

한 고객이 편의점 매장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한 고객이 편의점 매장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기존 덮밥이나 비빔밥, 일품요리 위주에서 메뉴와 가격을 다양화한 제품이 속속 나와 선택 폭이 넓어졌다. 불경기에도, 값비싼 외식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환영할 일이다. 한식, 양식, 중식은 물론이고 나물, 찌개류 등 반찬 종류와 수를 늘려 집밥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CU는 나물, 김치 같은 여러 반찬이 포함된 ‘최애7찬’ ‘모두다돼지’ 등 15종을 4천~5천원대 가격에 내놓고 있다. 매년 한정판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횡성한우불고기 정식’ ‘생연어초밥’ ‘장어도시락’ 등도 출시하는데,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해는 ‘뉴트로’(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것) 콘셉트를 적용한 추억의 도시락, 추억의 경양식 2종과 수산물인 고등어를 활용한 정식 도시락을 준비 중이다.

GS25는 다양한 콘셉트의 도시락 19종을 3500~4900원에 출시했다. ‘고진만’(고기 진짜 많구나), ‘진진만’(진짜 진짜 많구나) 등 독특한 상품명과 딱 맞게 고기 반찬 위주의 정찬 도시락은 물론 ‘진수성찬 도시락’(4900원), ‘황금왕돈까스 도시락’(4800원) 등 프리미엄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500~5500원 도시락 36종을 선보였다. 특히 토니를 모델로 내세워 2018년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담양떡갈비 2단 도시락’ ‘광양불고기 2단 도시락’의 인기를 바탕으로 ‘11찬 도시락’(4600원), ‘도시락의 정석(돼지불고기)’ 시리즈(4300원), 사골떡만두국 도시락(4300원), 와규함박&커리 도시락(4500원) 등이 나왔다.

미니스톱은 3300~4500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14종을 출시했는데, ‘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3900원), ‘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4300원) 같은 지역 별미를 메인 반찬으로 구성한 제품이 눈에 띈다. 지난 연말에는 CoCo이찌방야와 협업해 ‘카레&치킨도리아 도시락’, ‘햄말이카레&참치마요주먹밥’, ‘카레치킨버거’ 3종을 출시했다. 올해 역시 지역 별미를 메인으로 한 ‘춘천식 숯불닭갈비 도시락’(3월), ‘담양식 떡갈비 도시락’(4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24 역시 지난해 하반기 해외 유명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반영, 치킨가라아게 유부초밥과 하와이안 쉬림프 등 이색 도시락 2종(각 35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 편의점 도시락 4인4색

업계에서 선보이는 도시락은 100여 개에 이른다. 브랜드별로 내세우는 강점과 특색도 제각각이다. 맛은 어떨까.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의 대표 도시락을 직접 시식했다. 전자레인지에서 2~3분 안팎 데워 먹는 것이 권장되지만, 도시락 본연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상온 상태 그대로 맛봤다. 전반적으로 밥맛이 뛰어났으며, 반찬 종류가 다양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육류(돼지고기) 위주로 튀기거나 (김치마저) 볶는 조리법을 사용했다는 점, 인공감미료가 가미된 (맵고 짜고 달달한) 자극적인 맛, 높은 칼로리 등이었다.

GS25 ‘진수성찬 도시락’
GS25 ‘진수성찬 도시락’
GS25 ‘진수성찬 도시락’(4900원, 488g, 809kcal)

시식자: 정혁준 <이코노미인사이트> 편집장, 별점: ★★★☆

-콩나물무침, 김무침, 볶음김치, 소불고기, 제육볶음, 달걀말이, 떡갈비, 황태채무침, 호박볶음. 고기완자 등으로 구성.

-밥이 농협 햅쌀이어서 그런지 맛있었음.

-자극적이고 짭조름해서 아재들이 좋아할 맛.

-소시지, 햄, 고기뿐만 아니라 여러 채소반찬(콩나물무침, 파래무침, 황태채무침, 호박나물)이 있어 좋았음.

-고기(너비아니, 소불고기, 고기튀김, 한돈제육)도 평타 이상.

-나물 등 여러 반찬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한 방(메인 반찬)이 없어 다소 아쉬움.

CU ‘최애7찬 도시락’
CU ‘최애7찬 도시락’
CU ‘최애7찬 도시락’(4천원, 385g, 792kcal)

시식자: 김미영 <이코노미인사이트> 부편집장, 별점: ★★★★

-미트볼(매콤한 맛), 떡갈비(간장), 닭가슴살너깃(데리야키), 깐풍기, 비엔나소시지, 볶음김치, 햄양배추마요샐러드 7가지 반찬으로 구성.

-‘최고 애정하는 반찬들로 구성된 가성비 도시락’이라는 설명답게 1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반찬 위주로 구성한 것이 특징.

-흰쌀밥에 후리가케(혼합분말 조미료)가 뿌려져 있어 고소하고, 육류 반찬 위주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음.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고 먹었는데도, 찬밥을 먹는 것처럼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많이 딱딱하지 않았음.

-매운맛과 간장 소스의 달달한 맛이 골고루 섞였으나, 채소 반찬이 적어 아쉬웠음.

-조리법이 튀기거나 볶는 반찬들이어서 칼로리가 높고 개운한 뭔가가 부족하다는 느낌.

-오징어볶음 같은 반찬이나 국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CU ‘새해엔 모두다 돼지 도시락’
CU ‘새해엔 모두다 돼지 도시락’

CU ‘새해엔모두다돼지 도시락’(4300원, 420g, 864kcal)

시식자: 박중언 <이코노미인사이트> 부편집장, 별점: ★★★

-간장불고기, 제육볶음, 큐브탕수육, 미니돈가스, 고기산적, 햄샐러드 등 돼지고기로 9가지 반찬 구성.

-고기 일색이어서 젊은 남성들이 좋아할 만함.

-맛은 다양했으나 채소가 별로 없어 먹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음.

-남자들이 먹기에는 밥양이 조금 부족한 느낌.

-신동진미 햅쌀로 지어 밥맛은 괜찮은 편.

-칼로리가 조금 높은 것이 아쉬움.

세븐일레븐 ‘11찬 도시락’
세븐일레븐 ‘11찬 도시락’
세븐일레븐 ‘11찬 도시락’(4600원, 500g, 990kcal)

시식자: 서윤희 기자, 별점: ★★★☆

-밥, 생선튀김&타르타르소스, 제육볶음, 맥적구이, 달걀장조림, 칠리새우, 마늘종볶음, 버섯볶음, 땅콩조림, 무말랭이무침, 볶음김치, 김자반무침.

-구이, 튀김, 나물, 절임류 등 여러 가지 반찬을 맛볼 수 있게 구성.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는 반찬은 달걀장조림인데, 노른자가 퍽퍽하지 않고 쫀득해 차가워도 먹을 만했음.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는 5종 반찬은 별도 용기에 담아 정갈한 느낌.

-2018년 햅쌀이라고 겉포장에 표시됐지만, 따뜻하게 데우지 않은 것을 고려해도 다른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면 찰기가 부족해 목이 메었음.

-다양하게 구성됐지만 (대부분의 편의점 도시락이 그렇듯) 반찬에서 인공조미료 맛이 느껴짐.

미니스톱 ‘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미니스톱 ‘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미니스톱 ‘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4200원, 420g, 765kcal)

시식자: 이현숙 <서울&> 기자, 별점: ★★★☆

-4천원대로 밥과 여러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괜찮음.

-흑미밥과 불고기, 달걀말이, 해물경단너깃, 볶음오이, 김치, 소시지채소볶음으로 구성돼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음.

-불고기를 바싹 구워 식감이 좋은 편이고 양념도 풍부함.

-(아이들은 좋아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덜 달았으면 하는 아쉬움.

미니스톱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
미니스톱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
미니스톱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4300원, 402g, 716kcal)

시식자: 박영률 <제주&> 편집장, 별점: ★★★☆

-먹을 만함. 맛은 나쁘지 않음. 고추장불고기가 부드럽고 매콤달콤하니 반찬 중에서 가장 먹을 만함.

-볶음김치와 햄, 맛살 무침도 맛있음. 가성비가 있음.

-육류가 많아 신진대사가 활발한 젊은층에게 환영받을 만하지만, 반찬이 약간 짠 듯함.

-흑미밥은 약간 텁텁했는데, 쌀 때문인지 밥을 짓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음.

☞ 이코노미 인사이트 3월호 더보기 http://www.economyinsight.co.kr/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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