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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노인 일자리 사업 덕, 2월 취업자 26만명 늘었다

등록 2019-03-13 21:25수정 2019-03-14 10:12

60대이상 취업 40만명 늘어 ‘최대’
30~40대와 제조업은 감소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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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달 고령층 취업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0만명을 한참 밑돌던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13개월 만에 최대인 26만3천명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노동시장 주력인 30∼40대 취업자 수는 8개월째 20만명대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4만6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26만3천명 늘었다. 지난해 1월(33만4천명 증가) 이후 최대 규모다. 15~64살 고용률은 65.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10만4천명으로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지만, 주요 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 20만명대 회복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개월 만에 취업자 수가 20만명대로 회복된 점은 다행스러우나 고용시장 개선세가 추세적으로 확고해질 때까지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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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 증가를 이끈 건 노인 일자리다. 60살 이상 취업자는 39만7천명 늘었는데, 연령별 취업자 수 증감 자료가 있는 198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올해 한달 정도 앞서 조기집행되며 지난해보다 15만명 이상 많은 25만명가량의 사업 참여자가 지난달 취업자로 집계된 영향이다. 다만 노인 일자리 사업 효과가 3월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 규모 자체보다 조기집행 효과가 컸기에 3월부터는 취업자 수 증가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농림어업 취업자가 11만7천명이 늘어난 것도 전체 취업자 수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2017년 6월 이후 취업자가 줄곧 줄었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달 소폭 증가(1천명)로 돌아섰다.

다만 노동시장 상황을 판단할 핵심 영역인 제조업(-15만1천명)과 도소매업(-6만명)의 취업자 수 감소세는 이어졌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전기장비, 전자통신 사업장의 해외 이전 영향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4만3천명 줄었고, 30대와 40대 고용률도 한해 전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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