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와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가 동시에 열려, 행사장을 찾은 고등학생들과 장병들이 한데 섞여 오가고 있다. 고양/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한 해 전보다 21만여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은 임금근로 일자리가 많이 늘었으나 건설업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10만4천개로 1년 전보다 21만3천개 늘어났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분기 단위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은 자영업자 등을 제외한 임금근로자만을 대상으로 사회보험이나 일용근로 소득자료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일자리 수를 집계한 것이다. 단순히 전체 취업자 증감뿐만 아니라 생성·교체·소멸 등 일자리의 동향을 함께 보여준다.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1년 전에 견줘 지속된 일자리는 1225만1천개(67.7%)에 불과했다. 창업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269만6천개)나 퇴직과 이직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315만7천개)가 30% 이상을 차지했다. 소멸한 일자리는 248만3천개였다. 21만3천개의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뒤편에 그만큼 활발한 일자리 소멸과 생성, 노동자 교체가 있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8만4천개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일자리 안정자금이 고용보험 가입을 전제로 이뤄졌고,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도 대부분 의무화되면서 이전에는 행정자료에서는 집계되지 않았던 사회보험 미가입자가 대거 포함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가 포함되지 않는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의 특성도 도소매업 일자리가 다른 통계에서와 달리 감소세를 보이지 않은 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속 일자리 비중이 적은 건설업 임금근로 일자리는 건설경기 둔화에 따라 지난 3분기 11만3천개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부품(-8천), 선박 및 보트 건조업(-1만5천) 등을 중심으로 1만9천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