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생산 1.9%↓·소비 0.5%↓·설비투자 10.4%↓
경기지표 11개월 연속 하락
“반도체 투자 감소, 자동차 수출 부진 반영”
생산 1.9%↓·소비 0.5%↓·설비투자 10.4%↓
경기지표 11개월 연속 하락
“반도체 투자 감소, 자동차 수출 부진 반영”
지난달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전달보다 감소했다. 경기 지표는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한 달 전에 견줘 1.9% 감소했다. 지난 1월 반짝 반등(1.9% 증가)한 이후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감소세도 가팔라, 2013년 3월(-2.1%)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완성차 수출과 국내 자동차 부품 수요가 줄며 자동차 생산(-3.2%)이 줄고, 최근 들어 선박건조 증가세가 누적돼 온 데 따른 조정을 받으며 기타운송장비(-8.0%)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6% 줄었다. 설을 앞둔 1월에 견줘 도·소매업(-2.2%) 등의 매출이 줄며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설비투자 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용기계나 선박 수입 감소 영향으로 전달보다 10.4% 감소했다.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던 소매판매액 지수도 지난 1월에 비해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식료품과 같은 비내구재(-1.8%) 판매가 줄고, 신차 구매 대기수요로 대형차 판매가 감소하며 승용차가 포함된 내구재(-0.9%) 판매도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3.8%), 백화점(-6.6%) 등의 판매 감소가 컸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서도 2% 감소하며, 2017년 2월 이후 2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생산·소비·투자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모두 하락하며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98.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앞으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8.3) 역시 0.3포인트 하락해 9개월 연속 내리막을 이어갔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산업을 이끌어 온 반도체나 자동차 사정이 좋지 않았고, 조선업도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 이번달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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