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텔레콤(SKT)이 4월5일로 예정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월 5만5천원(기본 제공 데이터 8GB)·7만5천원(150GB)·9만5천원(200GB)·12만5천원(300GB)짜리 등 4가지 요금제를 내놓는다. 엘지유플러스(LGU+)는 월 5만5천원(9GB)·7만5천원(150GB)·9만5천원(250GB)짜리 등 3가지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요금제에 견줘 월 정액요금 기준으로 2만원가량 비싸졌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런 내용의 요금제를 포함한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가 신청을 해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런 요금제를 적용해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엘지유플러스는 5만5천원짜리부터 9만5천원짜리까지 3가지로 구성된 5G 요금제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에 견줘 월 정액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1~50GB씩 늘린 게 특징이다. 케이티(KT)는 5G 요금제를 4월1일에 과기정통부에 신고할 예정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돼도 당분간 음성통화는 4세대(LTE) 이동통신망을 통해 이뤄지고, 데이터 역시 2~3년 동안은 열에 아홉 곳에서는 엘티이로 접속된다. 이를 위해 5G 스마트폰은 모두 5G 이동통신과 엘티이 통신망을 함께 지원한다. 이통사들은 “최소한 몇년간 이동통신 기본망은 엘티이가 될 수밖에 없다.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데이터 수요가 집중되는 곳을 중심으로 제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최소 3~4년간은 기존 엘티이 요금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이통사들은 권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말이 5G 이동통신이지, 실제로는 대부분 엘티이 통신망으로 접속되고, 아직은 5G 이동통신 콘텐츠와 서비스도 없다. 5G 스마트폰 역시 당분간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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