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상장사 일곱 중 하나꼴 3년 연속 이익으로 이자비용 못냈다

등록 2019-04-25 11:10수정 2019-04-25 11:56

한경연 1362개사 대상 한계기업 분석
14.8%가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미만
2014년 이후 4년만에 최대로 높아져
성장률 하락·경영부진으로 더 높아질 듯
주:한계기업 비중=한계기업 수/상장기업 수 자료:한국경제연구원(※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이 7곳 중 1곳꼴로 3년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을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25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소속 상장사 가운데 3년 연속으로 재무제표 확보가 가능한 1362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이 201개사로 14.8%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업들도 부진한 경영실적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1미만이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미만이면 부실기업으로 불린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은 2014년 16%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또 2017년의 11.7%에 비해 3.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연간 한계기업 비중 상승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2014년 한계기업 비중이 높았던 것은 에스티엑스(STX), 동양, 동부 등 일부 대기업의 부실 사태,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 세월호 사태로 인한 내수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업종별 한계기업 수는 제조업 130개, 서비스업 67개, 건설업 4개로, 제조업이 65%를 차지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이 높아진 것은 업황 부진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기업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한계기업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부실기업 증가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으려면 저금리 기조의 유지, 올해 8월 일몰이 예정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연장을 통한 사업재편 촉진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주식 발 빼고 채권 사라”…전문가들 6대4 ‘방어 투자’ 권고 1.

“미국 주식 발 빼고 채권 사라”…전문가들 6대4 ‘방어 투자’ 권고

실수로 경로 놓쳐도…‘완전자율주행’ 테슬라는 당황하지 않아 [영상] 2.

실수로 경로 놓쳐도…‘완전자율주행’ 테슬라는 당황하지 않아 [영상]

‘한국 출사표’ 샤오미, 주력 제품 총출동…선봉에 스마트폰 ‘14T’ 3.

‘한국 출사표’ 샤오미, 주력 제품 총출동…선봉에 스마트폰 ‘14T’

‘20GB 1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 나오나…정부, 도매대가 인하 4.

‘20GB 1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 나오나…정부, 도매대가 인하

‘시골의사 박경철’ 주식도사가 객장을 떠난 까닭은? 5.

‘시골의사 박경철’ 주식도사가 객장을 떠난 까닭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