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 (산업연구원 자료 재인용)
한국 완성차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부품업체들의 두배가 넘지만, 유럽·일본 등 선진국 부품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완성차업체들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하도급 5대 불공정행위 근절 정책간담회’에서 “한국 완성차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기준 9.6%인데 반해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4%에 불과해 차이가 5.2%포인트에 달했다”며 “유럽과 일본은 완성차업체보다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고 밝혔다. 유럽의 영업이익률은 완성차업체 7.1%, 부품업체 8%, 일본은 완성차업체 6.2%, 부품업체 6.3%였다. 미국은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8.2%로 차이가 없었고, 중국은 완성차업체의 영업이익률이 8.1%로 부품업체(7.4%)보다 높지만 0.7%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 분석은 산업연구원의 2017년 기준 주요국 완성차-부품사 영업이익률 성과 비교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고 의원은 “부품업체의 경쟁력 약화는 곧 자동차산업의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정책간담회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해 자동차산업 5대 하도급 불공정행위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 순정품 명목으로 고가 매입 구매 강요, 부품 다원화 명목으로 해외 부품기술 유출, 납품단가 후려치기와 발주물량 취소, 공급가격 차별 행위, 기술탈취와 유용행위 등이 대표적인 불공정행위로 꼽혔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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