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에서 해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5년간 41%에서 51%로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86.1%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서 국내외 매출의 분리가 가능한 6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55.1%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100대 기업 중 2014년과 2018년의 국내외 매출 비중 비교가 가능한 5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해외매출 비중이 2014년 41.4%에서 2018년 50.6%로 더 높아졌다. 해외매출 비중이 늘어난 기업이 35개로, 줄어든 기업 19개의 두배 수준이었다. 해외매출 비중은 상위 기업일수록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액 695조원 중에서 65.9%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해외매출 비중은 86.1%였다. 삼성전자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4년 89.9%에서 소폭 줄었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97.9%로 10대 기업 중 해외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현대차는 62%, 엘지전자는 63.5%였다. 매출액 상위 5대 기업으로 보면 해외매출 비중은 72.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82.6%로 해외매출 비중이 컸고, 지역별로 나눠보면 아시아(43.7%), 미주(31.5%), 유럽(18.7%) 순이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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