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 분석
롯데쇼핑·이마트·SK하이닉스 등 순서
전체로 23.8%…5년사이 0.8%P 늘어
여성고용률 56.9%…OECD 평균 미달
롯데쇼핑·이마트·SK하이닉스 등 순서
전체로 23.8%…5년사이 0.8%P 늘어
여성고용률 56.9%…OECD 평균 미달
국내 600대 기업의 직원 4명 중 1명꼴로 여성이고, 최근 5년간 여성직원 비율이 0.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2만7천여명에 달하고, 여성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효성아이티엑스(ITX)로 82.9%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27일 매출액 상위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 118만7천명 가운데 여성은 28만3천명으로 23.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26만3천명에 비해 2만명이 늘어났다. 여성직원 비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0.8%포인트 높아졌다.
600대 상장사 가운데 여성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2만7263명(전체 직원 중 26.5%)이었다. 그 다음은 롯데쇼핑(1만7101명), 이마트(1만6606명), 에스케이하이닉스(9806명), 케이티씨에스(7918명)의 순서였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아이티엑스(ITX)로 82.9%에 달했다. 그 다음은 웅진씽크빅(80.6%), 케이티아이에스(79.6%), 케이티씨에스(79.6%), 신세계인터내셔날(76.9%)의 순서였다. 2014년 대비 여성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지에스리테일로 5230명이 늘었다. 그 다음은 씨제이 CGV(3290명), 씨제이 프레시웨이(3천98명), 씨제이 이앤앰(1429명), 한국전력공사(1108명)의 순서였다.
여성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서비스업으로 70.6%에 달했다. 그 다음은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의 순서였다. 지난 4년간 12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에서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 증가폭은 교육서비스업이 3.4%포인트로 가장 컸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포인트), 건설업(2.1%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2%포인트)과 농업·임업·어업(-2.7%포인트)은 여성직원 비율이 낮아졌다.
한경연은 한국의 여성 고용률(15~64살 여성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은 2017년 기준 5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63.7%보다 낮고 33개국 가운데 27위에 머물러있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상장사의 여성고용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이시디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며 “여성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과 함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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