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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기업양극화, 세계 11대 경제대국 중 두번째로 낮다”

등록 2019-09-19 08:27수정 2019-09-19 10:39

한경연,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 상장사 분석
최상위-최하위 20% 회사 간 매출 격차 169배
인도 3940배·프랑스 3601배, 독일 2714배 순서
한국 상하위 상장기업 간 매출 격차(기업양극화 수준)가 세계 11대 경제대국 중에서 두번째로 작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19일 국내총생산(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5분위 배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2018년 기준 매출 5분위 배율은 169배로 열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매출 5분위 배율은 5분위 기업(최상위 20%)의 평균 매출을 1분위(최하위 20%)의 평균 매출로 나눈 값이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상위 20%의 소득을 최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을 활용하는 것을 응용한 셈이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3940배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프랑스(3601배), 독일(2714배), 영국(1725배), 이탈리아(1323배), 미국(757배), 브라질(752배), 캐나다(602배), 일본(266배), 한국(169배), 중국(125배)의 순서였다.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을 모두 합친 11개국의 상위 20% 평균 매출액은 14조6조천억원, 하위 20%는 269억원으로, 5분위 배율은 1452배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매출 5분위 배율보다 약 8.6배 큰 것이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 기업들의 매출 양극화 수준은 주요국보다 경미해 경제력 집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규모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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