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가계대출 연체 비중 상승세 주목”
전반적인 금융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가 8월 들어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한국은행이 26일 밝혔다. 주의 단계 진입은 중국 주가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2016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금융안정지수가 올해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8.3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지수는 한은이 금융안정 상황에 영향을 끼치는 실물 및 금융 6개 부문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하여 산출하는 것으로 8미만이면 안정, 8~22는 주의, 22~100은 위기 단계로 분류한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한 가운데 기업실적이 악화하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는 등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일부 저하되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위험 증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를 보면, 금융 안정에 핵심 변수인 가계부채는 2분기 말 1556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나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 한은은 2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159.1%로 추정했다.
한은은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연체대출 비중이 2017년 말 2.5%에서 올해 2분기 말 3.1%로 상승한 가운데 특히 취약차주의 연체대출 비중이 2016년 말 20.5%에서 2분기 말 27.7%로 상승한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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