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38.8% 줄고, 순이익은 4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79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486조8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2조2천억원으로 38.8% 감소했고, 순이익은 54조5천억원으로 45.4% 줄었다.
매출액 비중이 14%에 이르는 삼성전자를 빼고 계산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감률은 각각 -34.8%, -40.0%, 에스케이(SK)하이닉스까지 빼고 계산하면 각각 -12.8%, -24.1%라고 한국거래소는 설명했다. 금융업은 3분기까지 누적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8.1% 줄고, 순이익은 3.9%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졌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508조원, 영업이익은 28조원, 순이익은 17조원으로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 순이익은 5.1% 늘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9월말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금 늘었으나, 순이익은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033곳 중 작년과 실적이 비교 가능한 900곳의 3분기말까지 실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이 133조9천억원으로 9.0% 늘었다. 영업이익은 7조1천억원으로 2.7%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5조1천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증권업계 분석가들은 작년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상장사 실적이 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분석가는 “이익 증감률은 3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티비(KTB)투자증권 김경훈 분석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나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내년 2분기부터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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