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솔루션과 그린피스, 녹색연합,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에너지전환포럼, 정치하는엄마들, 환경운동연합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 3월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봄철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이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라며 석탄발전 감축 로드맵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겨울철 늘어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2월부터 석탄발전 감축에 들어가면서 석탄발전소가 내뿜는 미세먼지가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1일 0시부터 석탄발전 감축에 들어가 일주일 동안 석탄발전기 12기의 가동을 멈추고 최대 45기의 상한제약(발전출력 80% 제한)을 시행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미세먼지 배출량이 45.8%(187t)가량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하루에 석탄발전기 16~21기를 실질적으로 멈추는 효과와 같다. 산업부는 같은 기간 전기공급 예비율은 안정적 수준으로 평가되는 13.1~17.3%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확정하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유지를 전제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겨울철 최초로 석탄발전기 8~15기를 상시 가동정지하기로 한 것이다.
산업부는 시민단체와 함께 겨울철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전국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공기관, 민간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적정 난방온도(민간 20도, 공공 18도 이하) 준수 실태를 월 1회 2주간 집중 점검하고, 전국 18개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전력피크 예상 기간(2020년 1월 넷째 주)에는 ‘문 열고 난방 영업’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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