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10년간 2475억원 투입
SKT·서울대·하이닉스 등 참여
SKT·서울대·하이닉스 등 참여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연 공동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해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위해 올해 288억원을 투입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24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4개 컨소시엄에 28개 수행기관이 선정됐다.
국내 선두 이동통신업체인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한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은 게 흥미롭다. 인공지능 반도체 서버 컨소시엄은 에스케이텔레콤이 총괄하고, 서울대·에스케이(SK)하이닉스·고려대·서울과학기술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8년 동안 708억원을 투입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서버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반도체와 사용자 환경을 개발한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약 6조원에서 2025년 약 81.7조원으로, 연평균 45%의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누구(NUGU), 에이디티(ADT)캡스 서비스에 적용해왔으며, 4월 초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를 민관 공동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통 1위 업체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진행된 에스케이텔레콤의 인공지능 연구가 반도체 개발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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