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정책 대안]
양적완화, 금리 더 내리기 힘들때
은행에 돈풀어 시중금리 낮춰
자산가·기업에만 과실 ‘부의 불평등’
헬리콥터 머니, 국민 위한 양적완화
정부 재정지출 늘리는 수단으로
금융위기 뒤 취약층 대책으로 관심
미국 연준, 가계·중소기업 지원 방안
영국, 재무부에 직접 유동성 공급
한국, 재난지원금…모두 비슷한 성격
양적완화, 금리 더 내리기 힘들때
은행에 돈풀어 시중금리 낮춰
자산가·기업에만 과실 ‘부의 불평등’
헬리콥터 머니, 국민 위한 양적완화
정부 재정지출 늘리는 수단으로
금융위기 뒤 취약층 대책으로 관심
미국 연준, 가계·중소기업 지원 방안
영국, 재무부에 직접 유동성 공급
한국, 재난지원금…모두 비슷한 성격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 선긋는 이유
은행 예대마진 축소돼 수익 악화
4조8천억달러 이르는 MMF 우려 유로지역과 일본에 이어 미국과 영국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지난 7일부터 기준금리 마이너스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불확실하며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나서야 최근 0%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일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인 0.1%까지 인하했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올해 말쯤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인하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로이터>는 “코로나19가 이제 중앙은행들에 더 많은 경기부양을 실시하도록 마이너스 금리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충격으로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은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부정적 효과가 우려되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일정액의 현금을 중앙은행에 맡겨놓고 있는데,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되레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내야한다. 또 고객의 예금금리에는 마이너스를 적용하기 어려워 예대마진이 축소돼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자금시장의 불안도 우려된다. 미국의 경우 4조8천억달러에 이르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이 하락하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판매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일본은 2016년 1월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뒤 엠엠에프 잔액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이듬해 5월에는 아예 시장이 사라졌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실물경기 부양과 물가안정에 유효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행의 수익성도 자산가격 상승과 대출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이 예대마진 하락 영향을 상쇄해 중립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고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오는 8월께 마이너스 금리 전망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4조8천억달러 이르는 MMF 우려 유로지역과 일본에 이어 미국과 영국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지난 7일부터 기준금리 마이너스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불확실하며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나서야 최근 0%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일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3월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인 0.1%까지 인하했다. 투자자들은 영란은행이 올해 말쯤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인하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로이터>는 “코로나19가 이제 중앙은행들에 더 많은 경기부양을 실시하도록 마이너스 금리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충격으로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은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부정적 효과가 우려되는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일정액의 현금을 중앙은행에 맡겨놓고 있는데,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되레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내야한다. 또 고객의 예금금리에는 마이너스를 적용하기 어려워 예대마진이 축소돼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자금시장의 불안도 우려된다. 미국의 경우 4조8천억달러에 이르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이 하락하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판매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일본은 2016년 1월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한 뒤 엠엠에프 잔액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이듬해 5월에는 아예 시장이 사라졌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실물경기 부양과 물가안정에 유효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행의 수익성도 자산가격 상승과 대출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이 예대마진 하락 영향을 상쇄해 중립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후퇴 우려가 커지고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경우 오는 8월께 마이너스 금리 전망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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