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의 대표 과제인 ‘데이터 댐’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애초 예상보다 고용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브리핑을 통해 데이터 댐 7개 사업 세부과제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39개 기업·기관이 지원해 2103개 수행기관을 첫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애초 데이터 댐 사업의 일자리 기대 효과를 약 2만4000명으로 예상했는데, 참여기업들이 직접 고용과 크라우드소싱 등으로 2만8000여명 고용 창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과제 조정을 통해 2만8000명보다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댐 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14만여개 공공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바우처와 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 7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가장 많은 예산(2925억원)이 배정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한국어 말뭉치, 농작물 병해충 이미지, 암 질환 영상 등 텍스트 7억건, 음성 6만시간, 이미지 6천만건, 영상 1만5천시간 등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한 프로젝트 추진에서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기업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비ICT 분야 기업들에서도 광범한 수요가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해주는 AI데이터 바우처 사업의 경우, 수요기업중 비ICT 기업 비율이 2019년 41.2%에서 2020년 추경사업에서 84.8%로 크게 증가하였다”며 “본격적인 AI·데이터 등 서비스의 전 분야 확산이 진행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