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금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금액이 6조5676억원으로 2019년 4조2433억원보다 54.8%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벤처펀드 결성액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2018년 4조8470억원이 최대였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3분기와 4분기에 급격히 늘어, 각각 1조6875억원, 3조6946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3, 4분기에 벤처펀드 결성액이 급증한 건 8월 이후 추경 예산 2000억원이 집행되면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결성액 중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는 2조2465억원, 민간부문 출자는 4조3211억원으로 민간부문의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개수는 206개로 전년보다 21.1% 늘었고, 대형화 추세로 1천억원 이상 펀드가 전년(6개)보다 2.5배 늘어난 15개였다. 가장 규모가 큰 펀드(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는 4669억원이고, 금액 상위 10개 펀드의 결성액은 2조241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33.6%를 차지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펀드가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결성실적을 달성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코로나19로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돼 코로나19 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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