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해 5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지난해 실적을 정정해 15일 공시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영업손실 4235억원, 당기순손실 4785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한 바 있다.
이번에 정정된 실적에서는 적자 규모가 기존 발표에 견줘 늘었다. 영업손실은 4494억원, 당기순손실은 5043억원이다. 부채 총계도 1조8309억원에서 1조8568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622억원에서 마이너스(-) 881억원으로 줄면서 자본잠식률은 111.8%로 악화했다. 지난 1월 쌍용차는 자본잠식률 108.3%로 완전자본잠식에 해당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쌍용차가) 오는 3월31일까지 (완전자본잠식의)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 할 경우, 동사 주권은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고 알렸다.
쌍용차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회사는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보류된 상태이며, 정기주총 이전에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확정되는 경우 정기주총 개최는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