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국 철도 역사 내에서 운영되는 상업시설에서 비닐봉지를 비롯해 플라스틱 재질의 컵과 빨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27일 코레일유통은 이에스지(ESG, 환경보호·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선포식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가 당장 체감하게 될 변화는 환경보호(Environment) 분야에서 추진되는 철도 역사 내 상업시설 소비재의 100% 친환경 전환이다. 2025년까지 현재 사용되는 비닐봉지는 종이로, 플라스틱 컵과 빨대 등도 종이와 같은 친환경 재질로 바뀌고 무라벨생수 도입도 추진된다. 이같은 방안은 코레일유통이 직영하는 편의점 스토리웨이 뿐만 아니라 지자체나 프랜차이즈업체가 운영하는 역사 내 협력사들에게도 적용할 방침이다.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철도 역사라는 공공플랫폼을 활용해 친환경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전국 철도 역사 내 운영 중인 상업시설은 직영 편의점인 스토리웨이 300여곳과 협력사 600~700여곳 등 1000여곳이다.
사회책임(Social) 분야에서는 철도 역사 내 상업시설에 대한 중소기업 입점 기회를 150%까지 확대한다. 현재 협력사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인데 이에스지 경영을 통해 중소기업 비중을 더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배구조(Governance)는 대국민 정보공개 등을 통해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 등을 과업으로 선정했다.
조형익 코레일유통 대표이사는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과 상생 동반 성장 및 기업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에스지 경영 선포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